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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겨울 여행 후기 (3) 본문
셋째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어젯밤에 호텔에 도착하니 방 청소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알고 보니 출입문 안쪽에 붙어있었던 자석 팻말을 직접 출입문 바깥쪽에 붙여두어야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오전 행선지는 온천으로 정해졌습니다. 아침은 어제 동구리에서 샀던 빵으로 해결하고, 간단히 씻고 나가기로 합니다.
삿포로역에서 접근성이 괜찮은 호헤이쿄 온천에 갈 것입니다. 호헤이쿄 온천에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그 중에 삿포로역 인근에서 출발하는 쾌속 7H 버스를 타는 것을 택하였습니다.
쾌속 7H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0시 버스는 이미 떠났고, 오전 11시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까마귀를 발견해서 찍어보았는데, 초점이 안 맞아서 아쉽네요.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오전 11시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기에 다시 삿포로역으로 돌아가 스텔라 플레이스 내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습니다. 특이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종이컵에 담아서 주네요.
오전 11시가 다 되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갔는데, 온천으로 가려는 인파로 줄이 상당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릴 걸 그랬습니다. 다행히 버스를 타긴 탔습니다.
호헤이쿄 온천은 종점이라 가는데 1시간 반가량 소요됩니다. 첫 번째 정류장에서부터 버스가 꽉 찼는데, 대부분의 승객들은 온천으로 가기 때문에 그 시간을 선채로 버텼습니다.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변의 수려한 설경을 보니 고난을 인내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헤이쿄 온천 주변의 풍경을 더 담아봅니다. 길이 잘 닦인 삿포로 시가지를 벗어나니 이렇게나 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마치 겨울 왕국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제 따뜻한 온천을 즐기러 들어갑니다. 조용한 노천탕에서 몸 담그기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요. 벌써 오후 1시가 다 되어서 일단은 점심 식사를 먼저 한 후에 온천탕에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커리 향이 솔솔 납니다. 온천줄과 식사줄이 구분되어 있는데, 식사줄이 상당히 길어 온천을 먼저 즐기기로 합니다. 온천줄엔 아무도 없어서 내부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니 시원한 게 땡깁니다. 자판기를 보니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쿠우를 일본에선 여전히 팔고 있길래 바로 샀습니다. 온천 내부는 촬영할 수 없어 대충 후기를 남기자면, 남탕 안에는 한국의 대중탕과 비슷한 실내탕과 노천탕이 있습니다. 저는 실내탕에서 샤워기로 간단히 몸을 헹구고 바로 노천탕으로 갔습니다. 온천수의 온도가 39~40도라고 하는데, 온천수가 공급되는 곳 주변에 가니 확실히 따뜻하더라구요. 삶은 달걀 냄새가 나는 게 유황온천인 것 같습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도 동일한 온천수인 것 같구요. 참고로, 락커문을 잠그기 위해 100엔 동전을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온천욕을 끝내고 뒤늦게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식당에서는 난을 포함한 인도 커리를 팔고 있는데, 인도 조리사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식사하면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삿포로 방면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버스가 오려면 시간이 꽤 남았지만 앉아서 가기 위해 기다리기로 합니다. 아담한 버스 정류장이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역시나 그냥 기다리기엔 지루해서 주변의 풍경을 더 찍기로 합니다. 새하얀 눈밭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어느 방향으로 사진을 찍든 그림이 됩니다. 이렇게 예쁜 곳을 왜 이제야 왔는지 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호헤이쿄 온천 주변의 풍경을 잠시나마 담아봅니다. 온천욕을 할 때에는 눈이 내리지 않더니, 뒤늦게 싸라기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여행도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하얀 눈으로 덮인 도로를 찍던 중에 저 멀리서 버스가 옵니다. 허나 해당 버스는 삿포로에서 호헤이쿄 온천 방면으로 운행하는 쾌속 7H 버스였고, 호헤이쿄 온천에서 삿포로 방면으로 되돌아가는 쾌속 7 버스는 오후 4시가 되어 도착합니다.
쾌속 7 버스를 타고 삿포로까지 가지 않고, 중간 경유지인 스스키노에서 내렸습니다. 스스키노에 갈 생각은 있었으나 만원 버스에서 도저히 중간에 내릴 엄두가 안 나서 답이 없지 싶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키노에서 내리더라구요.
삿포로의 핫한 사진 스팟이라는 니카상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니카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이것으로 스스키노에 온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스스키노 거리에는 트램이 다니고 있는데, 이 트램 덕분에 또 다른 나라에 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트램과 함께 밤의 거리를 사진으로 담으면 상당히 낭만적인 순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녁 먹을 곳을 알아볼 겸 주변을 좀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어제 삿포로 TV 타워 전망대에서 보았던 관람차는 바로 스스키노에 위치한 노르베사란 쇼핑몰 옥상에 있습니다. 참고로, 노르베사에는 덕후들의 성지인 만다라케도 있습니다.
저녁은 아오키 본점에서 로스카츠를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방이 생각보다 많아서 제 취향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라이즈의 Lucky와 같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일본곡이 간간이 나왔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새 밤 9시가 다 되어갑니다. 삿포로역까지 걸어가기엔 은근 멀기에 삿포로 지하철 난보쿠선(南北線)을 이용하여 스스키노역에서 삿포로역으로 가기로 합니다.
스스키노역에서 삿포로역까지는 두 정거장만 지나면 갈 수 있습니다. 난보쿠선은 JR 홋카이도 구간이 아니기에 무인 시스템을 통해 열차표를 발권합니다. 겨우 두 정거장 지나가는데 210엔이 소요되는군요. 추억의 마그네틱 승차권을 이곳에서는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스스키노역 승강장으로 내려와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5분 정도 기다리니 열차가 도착합니다. 두 정거장만 지나면 되기에 삿포로역까지 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삿포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에서 환승해서 숙소로 돌아갈 것입니다. 다음날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데, 숙소에서 찾아보면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홋카이도에서의 셋째 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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