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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s Melisma Island
공군 훈련소, 진주 기본군사훈련단을 소개합니다! 본문
어느덧, 훈련소에서의 생활도 꽤나 오래된 일이 되었군요. 저는 2008년 3월 24일, 공군 662기 병으로 입대하여 7주간의 모든 훈련과정을 마쳤습니다. 기쁨과 눈물의 수료식을 치르고, 특기학교에 배속되어 특기 교육을 받고, 자대에 들어가서 실무를 배우며 남은 잔여기간을 복무하고, 전역을 위해 필요한 과정은 힘들고 고달픈 훈련소에서의 시간입니다. 그렇담 공군 훈련소에서는 어떠한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본 글은 3년 전, 훈련소를 수료하고 휴가를 나와서 썼던 글을 일부 내용을 첨가하여 다시 쓰는 글 입니다. 수료식 때 모자던지는 고퀄 사진을 구하지 못해 메인사진은 그냥 행군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뭐, 글 내용과는 별 관계없으니 신경쓰진 말아주세요ㅋ
1. 1주차
사실 훈련소에서의 실질적인 훈련 기간은 6주 입니다. 09년부턴가 전체 훈련소 기간이 6주로 바뀌었다고 하니 요즘의 훈련 기간은 5주가 될 것입니다. 첫 주간은 신체검사 및 인성검사 정도의 2차 전형만 있고 훈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기타는 시간도 많고, 참 지루합니다. 시간 더럽게 안가지요 -ㅅ-; 하지만 1주차 금요일, 최종 합격발표를 하고 정식 입단식을 마치면 조교들이 180도 달라집니다. 네, 바로 굴리기 스킬 시전 하시죠(처음부터 작살내는 조교들도 있습니다). 정식 입단 후부터는 슬슬 몸을 쓰게 되는 일이 많아질 겁니다. 그래서 시간도 좀 더 빨리 가게 되지요 ㅋ 1주차 주말엔 별거 안합니다. 그냥 하루 세끼 밥만 축내는 겁니다 -_-ㅋ
2. 2주차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는 주입니다. 특내기간이라고 하여 상당히 구르게 됩니다. 일과 시간 외에도 절대 방심은 금물! 점호 때, 소대장이 직접 들어와 생활 지도를 하기도 합니다(지도 후엔 여러가지의 트집으로 구르기.. -_-;). 이래저래 피곤한 주입니다. 내무실 동기들과의 유대감이 깊어져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담당 조교 + 소대장 빨을 좀 받으면 2주차의 시간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넘기기도 합니다. 결국 모든건 운인거죠 ㅋ
2주차 일요일부턴 종교참석이 가능해집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세 종파가 있고 이 중에서 힌 종파에 참석을 할 수 있죠. 이 쯤에서 나오는 한가지 질문!
"전 무교인데, 종교 참석 안하고 생활관에서 개인 시간 가질순 없습니까?"
취향 존중 그딴거 없습니다. 무조건(!) 참석해야 합니다 -_-ㅋ 하지만 안갈 사람이 있으려나요,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인데.. ㅋ 저의 경우엔 훈련소 기간 내내 기독교에 참석했는데, 매주 CCM가수들의 멋진 무대가 있습니다(오는 사람들은 당연히 모두 여자.. -ㅅ-;). 거기에 사회소식도 접할 수 있고, 한시간정도 TV 시청(1박 2일 or 무한도전)을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여러 종파를 번갈아 돌아다녔던 동기의 말을 들어보니 각각의 종파마다 다 메리트가 있는 듯 합니다. 기독교에 참석하는 훈련병 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교회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어주기 때문에, 곰신분들은 훈련소 교회의 카페 주소를 알아내면 그 곳에서 남친의 사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다만, 모두 깜둥이들에 중머리라 얼굴 인식이 좀 힘들듯.. ㅋ).
이야기가 좀 샌 거 같네요ㅋ 어쨌건 종교참석을 하면 그 시간동안 잠시나마 자유스러워 질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됩니다. 하지만 돌아오면 다시 구르게 되는 현실이.. -_-ㅋ 그리고 2주차가 끝날때 쯤부터 편지의 수신 및 발신이 가능하게 됩니다. 각자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편지가 많이오게 되죠. 훈련소 생활에서 받는 편지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와도 같습니다. 편지를 읽으며 혼자서 조용히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일도 있을 겁니다.
3. 3주차
2주차부터 시작된 불침번의 순서가 이 주에 대부분 돌아갈 것입니다. 불침번이 하는 일은 취침시간에 일어나서 전투복 차림으로 한 시간동안 생활관을 좀 돌아다니면서 순찰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번주에 받게되는 주요훈련은 총검술, 각개전투 정도가 되겠습니다. TV에서나 많이 봐왔던 훈련들을 실제로 해보게 되는 시간이죠. 시간은 참 잘 가지만 그 대신 몸이 좀 힘듭니다. 하루종일 실외 훈련이 있는날은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모두 녹초가 된 동기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4. 4주차
어느 덧, 훈련소 생활의 반환점인 4주차.. 지옥 주간이기도 한 주입니다. 이 주에 바로 훈련소 생활의 1차 관문인 유격체조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6가지 종류가 있는 유격체조는 동작 하나하나가 떡실신 당하기에 그만이죠 -_-ㅋ 특히, 유격체조 8번은 최악의 난이도(이걸 10번이상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를 자랑하는만큼 적절한 뺑끼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뺑끼도 눈치껏 쳐야지, 잘못하다 걸리면 열외되서 조교가 보는 앞에서 더하게 됩니다.
유격체조를 모두 마쳤다면 그 다음 유격단계에 들어갑니다. 일명 유격랜드라는 곳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코스를 타게 되죠. 각 코스마다 난이도는 천차만별이나 대체로 무난한 편입니다(뭐, 유격체조에 비한다면 새발의 피.. ㅋ). 4주차 훈련은 힘든만큼 시간도 순식간에 가게됩니다.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5주차에 접어들게 되지요.
5. 5주차~수료차
이제 남은 훈련들은 사격, 화생방, 행군입니다. 사격은 말 그대로 실총기를 쏘는 시간.. 개인적으론 좀 힘들었네요 -ㅅ-; 총빨도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훈련소의 2차 관문인 화생방! 시간 대비 최고 난이도의 훈련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받았던 모든 훈련에서의 고통 이상의 고통을 단 1~2분안에 모두 느끼게 되는 시간이죠. 아주 눈물, 콧물 펑펑 쏟는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손수건으로 얼굴을 쓱 닦아내면 큰일납니다. 가스실 출구문이 열리는 순간은 마치 천국의 문이 열리는 듯한 순간과 같죠. 재난 상황 속 피해자들의 고통을 새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CS가스의 위력도 느껴볼 수 있는 시간..
이제 수료를 알리는 행군시간.. 베낭메고 하루종일 여기저기 걸어다니는데, 이거 역시 참 힘든 훈련입니다. 특히, 어깨에 굉장한 크리티컬 데미지가 가해지게 되지요 -_-ㅋ 가벼운 거 넣고 부피만 그럴듯하게 채워넣어도 걸리지는 않지만, "남자라면 제대로 한번 해봐야지!"하는 생각으로 FM대로 베낭 쌌다가 행군 1시간도 안되어 그런 생각 한걸 후회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행군을 모두 마쳤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수가 없답니다.
모든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수료차! 실질적인 훈련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여태까지 훈련받은 것들에 대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죠. 철저히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특히 이론평가를..!). 이 주에 자신의 특기도 결정이 됩니다.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죠. 특기 배정과 시험이 모두 끝나면 기쁨의 수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모자를 높이 던져올리며 환호하는 것도 잠시, 그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기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에 다들 슬퍼하게 됩니다. 눈물을 보이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각자 특기학교 또는 자대로 배속되는 시간인겁니다. 하지만 헤어짐 뒤에 새로운 만남이 있어 그 슬픔도 곧 거두게 됩니다.
6. 비상 훈련
훈련소 기간 중에 한번 정도는 비상 훈련이 있습니다. 안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훈련에 대비해 준비는 해두어야 합니다. 비상 훈련은 야간에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아무것도 안 보이는 깜깜한 상황에서 짧은 시간내에 전투 태세를 모두 제대로 갖추는 훈련입니다. 하지만 어두운 상황에서 갑자기 베낭을 싸는 일이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리 준비가 필요합니다. 2주차 때, 병영 생활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소대장으로 부터 배울 겁니다. 그 때, 베낭 싸는 법도 같이 배우게 될텐데, 관련 내용을 배우고 나면 미리 베낭을 싸둡시다. 이제는 비상 훈련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비상 훈련은 일과 후, 저녁 시간에 바깥이 이상하게 오랫동안 조용한 경우(조교들도 전혀 안 돌아다니고, 조교들 고함소리도 없는 경우)라면 거의 100퍼 하게 됩니다. 어떤 소대는 소대장이 최우수 소대를 위해 대놓고 예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_-; 아무튼 비상 훈련이 시작되면 여유있게 전투복에 군장을 차면서 시간을 끌다가 눈치껏 적절한 시간에 나가면 됩니다.
7. 특기
수료가 임박할 때 쯤이면 특기에 대한 소개를 합니다. 공군은 다양한 특기가 있으므로 특기소개 교육이 있을때, 잘 들어서 좋은 특기를 고르도록 하는게 중요하죠. 물론, 의장대같이 개인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적으로 차출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ㅅ-; 특기를 결정하기 위해 적성검사 시험을 보는데, 자신의 특기는 이 시험의 결과로 결정되게 됩니다. 점수가 떨어지면 1지망 특기에서 떨어져 뺑뺑이 돌아가게 됩니다.
뭐, 이렇게 대충 공군 훈련소 생활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훈련소에서의 훈련기간, 참 많이 힘들고 아프기도 많이 아픈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힘든일도 지나가고 나면 다 추억이 됩니다. 어떨 때는 너무나 힘들어 도중에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1주차 아니면 그런 기회도 날아가긴 하지만..)도 참 많이 듭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옆에 같이 고통스러워하는 동기들 얼굴을 보면 그 고통을 참고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동기들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죠. 군대는 자기를 이기는 것 외에도 자기 관리 및 통제능력도 배울 수 있고 그 외에도 많은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군대는 남자라면 한번쯤 가야하는 곳'이란 말이 있는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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