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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여름 여행 후기 (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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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여름 여행 후기 (3)

Luna Crystal 2025. 12. 25.

넷째 날 오후 이야기를 이어 써보겠습니다. 점심은 한국으로 치면 애슐리와 같은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먹었습니다. 남은 사진은 없어서 어디에서 먹었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간 곳은 캐봇 타워(Cabot Tower)입니다. 캐봇 타워는 이탈리아의 탐험가 존 캐봇(John Cabot)이 브리스톨에서 매튜호를 타고 캐나다(가 될 땅으)로 항해한 지 4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타워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 가기 위해 나선형 계단을 올라갑니다. 캐봇 타워의 높이는 32m이고, 브랜던 힐(Brandon Hill)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브리스톨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기에 충분합니다.

 

캐봇 타워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파크 스트리트를 오르면서 봤던 브리스톨 대학교와 브리스톨 박물관 & 미술관의 건물이 보이네요. 전망이 너무 좋아서 올라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캐봇 타워에서 내려와서 우연히 다람쥐를 보았습니다. 한국 다람쥐와 다르게 영국 다람쥐는 등에 줄무늬가 없네요. 캐봇 타워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클리프턴 현수교(Clifton Suspension Bridge)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위 사진은 그냥 길 가다가 귀여운 오픈카가 있어서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가격은 귀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알못이라 무슨 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갈 길을 계속 가보겠습니다.

 

클리프턴 현수교에 도착했습니다. 클리프턴 현수교는 아본강(River Avon)을 가로지르는 빅토리아 시대의 웅장한 현수교로, 세계 최초의 철제 와이어 현수교라고 합니다. 인도를 따라 다리 건너편으로 가보겠습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광경입니다. 강물 색이 누런 것이 좀 아쉽습니다. 클리프턴 현수교는 아본 협곡(Avon Gorge) 사이를 흐르는 아본강 위에 지어졌는데, 높이 80m 상공에 있어서 꽤 아찔하게 보입니다.

 

다리 끝부분(이자 다리 반대편의 시작 부분)에 도착하면 작은 클리프턴 현수교 박물관이 있습니다. 클리프턴 현수교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으니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클리프턴 천문대(Clifton Observatory)입니다. 클리프턴 천문대는 클리프턴 현수교 근처에 있으며, 원래는 방앗간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클리프턴 천문대가 있는 곳에서 클리프턴 현수교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클리프턴 천문대 주변에는 탁 트인 푸른 잔디밭이 있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천문대 안에도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리프턴 천문대의 내부 볼거리는 카메라 옵스큐라와 거인의 동굴이 있습니다. 카메라 옵스큐라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은데, 카메라의 시초 격인 물건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습니다.

 

거인의 동굴은 아본 협곡에 있는 세인트 빈센트 바위(St. Vincent's Rocks)의 석회암 절벽면에 형성된 자연 동굴로, 클리프턴 천문대에서 시작된 터널을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계단이 매우 좁고 가팔라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 좀 더 걸으면, 동굴의 입구(이자 출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동굴의 입구는 아본 협곡에서 위로 76m, 절벽 꼭대기에서 아래로 27m 지점에 있다고 합니다. 절벽 중간에 형성된 동굴이기에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펜스가 있습니다.

 

클리프턴 천문대 구경을 마치고, 캐봇 서커스(Cabot Circus)에 왔습니다. 캐봇 서커스는 브리스톨 중심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로, 다양한 상점, 식당, 영화관 등이 모여있고 독특한 유리 지붕 구조가 특징입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캐봇 서커스의 퀘이커스 프리아스(Quakers Friars) 지역에 칼루치오(Carluccio's)라는 식당이 있어 그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영국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입니다.

 

칼루치오는 이탈리아 출신의 셰프 안토니오 칼루치오(Antonio Carluccio)가 설립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체인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그냥 계획에 넣었었는데, 꽤 유명한 집이란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브리스톨 템플 미즈(Bristol Temple Meads)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벌써 저녁 7시가 넘었습니다. 이제 열차를 타고 카디프 숙소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행 넷째 날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어느덧 4박 6일의 일정을 마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한 일정은 없고, 카디프에서 간단히 쇼핑만 할 예정입니다. 아침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호텔에 짐을 맡기고 쇼핑을 하러 갑니다.

 

세인트 데이비드 쇼핑센터(St. David's)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주로 본 것은 다양한 레고 시티 제품들, 마블 관련 상품들, 그리고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 인형들 등인데, 사지는 않고 그냥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점심은 쇼핑센터 내에 쉑쉑버거 매장이 있길래 쉑쉑버거를 먹었습니다. 웨일스의 도시답게 웨일스어로 씌여진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쉑쉑버거를 외국에서 먹어보네요. 확실히 제값은 하는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 쇼핑을 좀 더 했습니다. 삼성 TV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봤는데, 외국에서 한국 제품을 보게 되니 뭔가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이제 슬슬 히스로공항 쪽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나흘 만에 다시 히스로공항에 돌아왔습니다. 유럽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유럽 유럽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아름답고 역사의 깊이가 느껴지는 건물들을 많이 보아서 남은 게 많은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늦게 여행기를 쓰게 되니 흐릿했던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기분입니다. 언젠가 다시 유럽에 갈 날을 기대하며 2016 웨일스 여름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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