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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드디어 공군 병장!!

Luna Crystal 2009. 10. 11.

몇 주 전에 드디어 만렙을 찍었습니다. 바로 '군 생활의 시즌 2'라고도 하는 공군 병장으로 진입하게 된 것입니다. 왜 시즌 2냐면 육군의 경우, 병장을 달았을 때 남은 복무 기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군 생활 다했네'라고들 (일반 사람들이) 말하지만 공군의 경우 병장 생활은 무려(!) 약 8개월입니다. 전체 군 생활의 약 30%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필자가 병장 달았던 날, 밀리 데이란 프로그램을 열어보니 약 71% 생활했다고 나오더군요. 여기서 밀리 데이란 입대 시점부터 군 생활을 얼마나 했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군에 입대하면 다들 자연스레(?) 접하게 될 것입니다. 뭐,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짧아진 기간이라 합니다. (근무장의 모 간부님 왈, '한때 병장 생활이 11개월이나 되었었다'고 하니... ㄱ-)

하지만 단순히 생활 일수만 긴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정신과 시간의 방입니다. 특히, 이 정신과 시간의 방은 잔여 복무 일수가 줄어들수록 고통을 주는 옵션이 있습니다. 한 예로, 주변을 보면 '시간 ㅈㄴ안 간다'면서 정신줄을 놓아가는 말년 병장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군 생활의 시즌 2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이 시간도 곧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듯이, 군 생활도 금방 지나갈 인생의 추억입니다. 이병(슈ㅣ바ㄹ 생각하기도 싫은..)부터 지금까지 18개월의 인고의 생활도 버텨왔는데, 남은 8개월(포스팅 한 시점에서부턴 7개월)을 못 버티겠습니까? ㅋ 군 생활이 더욱 멋진 男子로 거듭나기 위한 일종의 숙성의 과정이라면, 지금이 바로 그 숙성의 과정을 마무리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200여 일의 시간, 뭐든 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훗날, 전역하는 시점에 서 있는 저는 어떤 모습일지? 이 모든 건 바로 지금부터에 달려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이번에 병장 달게 된 662기 동기 여러분들, 병장 진급 진심으로 축하하고 전역하게 될 그날까지 모두들 쫌만 더 수고합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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