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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2DJ 7th TraX Bonus Edition 패치판, BE Revision A 맛보기

Luna Crystal 2011. 2. 19.

2월 16일에 개발자 ovERAst님이 테오이 게시판을 통해 EZ2DJ 7th Bonus Edition(이하 BE)의 패치판 발매를 예고한지 하루가 지나 서대문 목마 게임장에서 패치판의 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EZ2DJ 7th TraX 4.01 버전이 되겠고, 날림 발매로 많은 유저들의 비난을 받았던 BE의 게임 환경 및 비주얼 등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패치판입니다. 지금부터 EZ2DJ 7th BE Revision A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봅시다. 첨부하는 스샷들은 목마 오락실 EZ2DJ 방송을 3~4시간 시청하면서 캡쳐한 것들입니다.

우선 타이틀 화면부터 살펴봅시다. 타이틀에 써진 문구가 달라졌는데, 써진 문구의 뜻은 대충 이번 버전이 모든 EZ2DJ 시리즈를 집대성한 것이고, 우리들(제작진들을 지칭하는 거겠죠?)의 열정은 여전히 불타며 영원히 꺼지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말입니다. 스태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많이 고생했고, 노력했음이 나타나는 문구네요.

▲약간 달라진 타이틀


모드 셀렉트 화면으로 들어왔습니다. 스샷으로는 알 수 없지만 모드 셀렉트 창에서 나오는 보이스가 6th의 것으로 회귀했습니다. 그리고 이펙터도 7th 1.0버전 때의 것으로 회귀(색깔만 진한 빨강으로 바꾸고..)했는데, 개인적으로 잘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말도 안되는 가독성을 보여줬던 바이올렛 이펙터보단 훨씬 낫죠ㅋ). 모드를 선택하고 나오는 로딩화면에 쓰인 글자 폰트도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th 1.0버전으로 회귀한 이펙터

▲폰트도 달라졌다!


이번 패치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로딩 시간이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바이올렛 이후로 사라진 구곡들이 모두 부활했는데, 그럼에도 로딩 시간이 구곡을 삭제했던 바이올렛과 초기 BE버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모든 버전의 곡을 수록하고 있는 7th 2.0 버전같은 경우 극악의 로딩 시간을 보여주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패치판에서 구곡이 부활함과 함께 라이센스 곡들과 7th 곡들 중 사라진 곡들도 완벽히 부활했습니다. 다만, 라이센스 곡의 경우는 현재는 테스트 버전이라 정식 보급판에서의 존폐 여부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만약 어뮤즈에서 이전 라이센스 곡들을 다시 지른 거라면 올드 유저 재결합을 위한 초강수를 꺼낸 것인듯 생각됩니다. 실제로 방송에서 라이센스 곡들의 인기가 매우 높아서 For 3 Weeks와 Love & Extasy는 아주 지겹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_-ㅋ

뮤직 셀렉트 화면도 살펴보면 뒷배경이 바뀐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BE 초기판에서는 바이올렛에서 사용했던 배경을 그대로 써서 전체 컨셉컬러와도 안 어울리고 눈에 거슬렸었는데, 이번 버전에서 컨셉컬러와 어울리게 배경을 바꾸었습니다. 또한, 오른쪽 음악 목록란의 텍스트 폰트도 보다 보기 좋은 폰트로 싹 바뀌었고, 7th 이후 버전의 곡들에는 각 버전별 컨셉컬러를 적용하여 이 곡이 어느 버전 출신(?)의 곡인지 확실히 구별되게 하였습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왼쪽 하단부분인데, 단순히 텍스트로 버전 정보를 표기한 이전 버전들과 달리 해당 곡이 처음 나왔던 버전의 로고 타이틀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구곡이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사라진 라이센스 곡도 부활!

▲7th 곡들 중 사라진 곡들도 부활했습니다


곡 선택해서 연주화면으로 들어가보면 연주 시작 전에 나오는 Ready, Start의 폰트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펙터 아이콘들은 모두 7th 1.0버전 때의 것으로 회귀했습니다. 연주화면은 뭐,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스킨 추가도 없고요).

▲Love & Extasy 타이틀(HD Mix)

▲Ready, Start 폰트가 바뀌었습니다


그나마 달라진 점을 찾는다면 BE에서 출연한 곡들의 범용 BGA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방송 캡쳐라 화질이 좀 그래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퀄리티가 꽤 좋은편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래의 BGA를 켜놓고도 프레임 저하가 없다는 것인데, BGA의 최적화가 상당히 잘 된듯 합니다. 하지만 BE 이전 버전의 BGA가 없는 곡들은 여전히 사막(?) 영상이 나옵니다 -_-;

▲범용 BGA로 사용된 소스들(위의 것들을 순서대로 반복하여 보여줍니다)

▲BE 버전 신곡이 아닌 다른 곡들의 범용 BGA는 이전이랑 똑같습니다


아래는 연주를 모두 마치고 나오는 리절트 화면입니다. 초기 버전에서는 바이올렛의 리절트 화면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번 패치 버전에서 리절트 화면도 새로 바꿨습니다. 랭킹 등록화면의 배경색도 BE 버전의 컨셉컬러에 맞게 붉은빛으로 변했고, BGM은 1st의 BG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게임 오버시에 나오는 연출을 4th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달라진 리절트 화면

▲게임 오버시의 연출효과는 4th 버전 것을 사용

▲개인 랭킹 등록화면


이번 패치판이 단순히 구곡만 복귀한 것은 아닙니다. 신패턴도 꽤 추가되었는데, 쉬운 패턴과 어려운 패턴이 골고루 추가되어 밸런스를 어느 정도 맞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루비 믹스에 패턴이 대량으로 추가 되었는데, 아예 신곡도 없었던 BE 초기판과는 다르게 이번 패치판에서는 신곡들 패턴들이 꽤 추가되었고 기존 구곡에 하드 믹스 패턴(스트릿 믹스에서 해당 곡의 난이도가 가장 낮은 패턴을 이식한 것)들을 추가 시켜 초보자를 배려한 점이 돋보입니다.

▲SE 찬가의 부활(난이도는 해골, 5 Street Mix에 나옵니다)


스트릿 믹스쪽을 대충 살펴보았으니 이번엔 라디오 믹스로 넘어가봅시다. 모든 EZ2DJ 시리즈를 종합했다는 버전답게 이전 버전의 라디오 채널들이 다 부활했습니다. 채널들은 버전별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간만에 이전 채널들을 다시 보게되니 반갑군요ㅋ 채널 선택 후, 지금이 몇 스테이지인지 알려주는 태그는 이전 것으로 도로 회귀했습니다.

▲간만에 이전 채널들을 다시 보게되니 반갑네요ㅋ

▲몇 스테이지인지 알려주는 태그가 다시 이전 것으로 회귀했습니다


클럽 믹스 및 스페이스 믹스, 이지투캐치 모드에서는 패턴 추가 외에 특별한 변경점은 없는듯 하고, 턴테이블 모드에서 한가지 변경점이 생겼는데 바로 연주중에 현재 점수를 볼 수 있게 된 점입니다. 턴테이블 모드에서만 유일하게 현재 점수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이번 패치를 통해 점수를 볼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연주 시작 전, 3초 딜레이는 여전히 들어가지 않았는데 제작진의 말에 따르면 시스템상의 이유로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턴테이블 모드에서도 점수 확인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으로 7th BE 패치판을 대충이나마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패치 버전은 게임 완성도가 너무나 허술했던 BE 초기판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비주얼 및 시스템 적으로 상당한 발전이 있었고 저렙 및 고렙 패턴을 모두 충분히 추가함으로 난이도별 패턴층이 상당히 두터워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유저들이 가장 환영했던 점은 역시나 삭제된 구곡의 부활일 것입니다. 구곡이 부활한 데에는 역시나 바이올렛 버전 이후의 신작에 등을 돌린 올드 유저들 때문에 판매 수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이지투가 1대 이상인 오락실들은 유저들의 선호도 때문에 7th 2.0 버전을 그대로 놔둔채 나머지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Z2DJ의 성지'라는 미미 오락실은 7th 2.0 버전이 전체 기기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기기들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죠.

구곡 부활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환영하는 부분입니다. 현재의 신곡들과 구곡을 비교해보면 여전히 구곡의 퀄리티는 신곡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EZ2DJ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노래들이고, 매니아 층 유저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EZ2DJ의 구곡들을 여전히 기억해줄 정도로 구곡의 인기는 건재합니다. 이야기가 잠시 샜으나, 결론은 EZ2DJ가 다시 제대로 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난이도가 끝판왕 수준인) 기기 스펙 극복 및 업그레이드입니다. 데모 플레이까지 지울 정도로 게임 환경 개선에 노력을 했다는데, 이것도 결국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9년째 EZ2DJ를 즐겨온 유저로서 (과거처럼 찬란하게 빛나진 못하지만) EZ2DJ라는 불꽃이 영원히 꺼지지 않고 남아주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1크레딧을 모두 마치면 나오는 엔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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